서울 전역이 공연장으로 변신하며 퇴근길과 주말 나들이에서 다양한 야외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2025)
서울시는 5월부터 광장과 공원, 한강과 문화시설 등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야외공연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공간과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시 전체가 공연장’이 되는 문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도심 중심인 서울광장에서는 대표 상설공연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이 6일부터 시작된다. 2015년 이후 누적 441회 공연을 이어온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운영되며, 개막공연에는 가수 로이킴과 신예영, 아카펠라 그룹 등이 참여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연말까지 약 8개월간 이어진다.
생활권 곳곳에서는 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가 펼쳐진다. 서울 주요 광장과 공원 등 50여 곳에서 약 2,000회의 공연이 진행되며, 시민들은 별도의 예약 없이 가까운 장소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짧은 산책이나 이동 중에도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문화시설에서도 야간 공연이 확대된다. ‘문화로 야금야금’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8개 시립시설이 매주 금요일 밤 9시까지 운영되며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등 주요 시설에서는 클래식과 국악, 가족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5월 말부터는 대형 야외공연이 이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22일부터 23일까지 광화문광장과 한강 일대에서 야외 오페라 공연을 개최한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광화문에서 만나는 아리아’가 열리고, 한강에서는 라 트라비아타 공연이 펼쳐져 클래식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어 6월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강변음악회’가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지휘자 김선욱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등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 연주와 불꽃놀이가 결합된 서울 대표 야외 음악 행사다.
봄나들이 명소에서도 공연이 이어진다. 서울숲에서는 ‘서울스테이지’가 매주 목요일 진행되고, 노들섬에서는 ‘노들노을스테이지’가 열려 인디밴드 공연과 다양한 야외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노들섬에서는 밴드 페퍼톤스 공연을 포함한 축제 피날레 무대도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이번 야외공연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객에게도 ‘문화도시 서울’의 매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광장과 공원, 문화시설을 살아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오늘은 어디에서 공연을 볼까’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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