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소비재 수출이 K-뷰티와 K-푸드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유럽·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2026년 1~5월 중소기업 4대 유망 소비재 수출 현황(잠정치)’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패션·의류, 농수산식품, 생활유아용품 등 4대 유망 소비재 수출액은 95억8천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소기업 전체 수출 증가율인 9.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소기업 수출에서 4대 유망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2022년 1~5월 14.0%였던 비중은 올해 18.4%까지 높아졌다. 수출기업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5월 수출에 참여한 기업은 2만7천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 전체 수출 중소기업 증가율(2.1%)보다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출시장도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미국·중국·일본 등 기존 주력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럽과 중남미 시장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올랐다. 올해 1~5월 기준 유럽 수출은 39.6%, 중남미 수출은 66.1% 증가했다. 북미는 16.5%, 아시아는 9.8% 성장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동 전쟁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K-뷰티가 성장을 이끌었다.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40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증가하며 역대 1~5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월간 수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초화장품과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마스크팩, 바디케어 제품 등으로 확대되면서 K-뷰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화장품 수출은 지역별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 수출은 61.1%, 중남미 수출은 15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폴란드가 88.7%, 영국이 92.2%, 네덜란드가 205.0% 증가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농수산식품도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올해 1~5월 수출액은 26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김과 해조류가 주요 수출 품목으로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고등어 등 기타 수산물 수출도 43.4% 증가했다. 특히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에서 대체 수요가 늘어나며 각각 73.3%, 99.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패션의류 수출은 8억5천만달러로 13.6% 증가했다.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와 골프웨어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아이돌 패션과 스트리트 패션 등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라이프웨어 분야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뿐 아니라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전쟁 등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은 다양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며 “결국 우수한 제품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가 위기를 돌파하는 해법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뷰티는 중소기업의 혁신성과 다양성, 대기업의 생산·유통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수출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며 “이 같은 성공 방정식을 푸드와 패션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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